자료실

[한국일보 2012_05_08] "떠나는 길목서 사랑을 실천할 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10회 작성일 13-08-13 16:21

본문

[한국일보 2012_05_08] "떠나는 길목서 사랑을 실천할 뿐"

1376378469_0.650595.jpg이역만리 강단에서 40여년 세월을 보낸 70줄의 할머니가 8일 목원대 총장실에 들어섰다. 백진희(70ㆍ여ㆍ로우즐리 보우커) 목원대 전 교수. 독신인 그는 음대교수로 43년간 재직한 뒤 2010년 8월 은퇴했다. 그는 김원배 총장에게 자신이 소장한 금 공예품(500여만원 상당)을 건네며 옛 신학관 복원기금에 보태달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것들은 재직 중 근속상 부상으로 받아 소중하게 간직했던 행운의 열쇠와 지인들로 선사받은 회갑 기념품 등이다.  백 할머니는 1966년 5월 24세 때 미국 연합감리교 선교부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되면서 목원대와 인연을 틔웠다. 그는 미 테일러 음대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 이력으로 이듬대해부터 목원대 강사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43년간 목원대 음대의 전통을 일구는 디딤돌로 반생을 바쳤다. 대전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을 비롯해 호수돈학원 이사와 대전국제학교 이사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백 전 교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청춘을 보낸 목원대에 각별한 애정이 많다"면서 "소중한 인연을 쌓아온 목원대에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랜 지인인 목원대 장수찬(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산 경차를 한번도 바꾸지 않고 28년 동안이나 운전할 정도로 근검절약으로 청빈한 삶을 보여준 분"이라며 "자기 직업에 대한 확고한 윤리와 신념은 모두가 본받아야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원배 총장은 "초창기 목원대 설립 당시 선교사와 교수로 활동하며 학교와 지역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이분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귀하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