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3일 대전시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대전지역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로 이뤄진 태화오케스트라단원들의 얼굴이 빛났다. 동서식품 후원으로 유명 첼리스트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부터 직접 첼로 레슨을 받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 김지은 양(15)은 "첼로를 배운 지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명화 선생님이 직접 지도해 주신다고 해 믿을 수 없었다. 열심히 노력해 꼭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사회 문화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서식품장학회, 맥심사랑의 향기, 스타벅스 꿈의 도서관 등 다양한 나눔 후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동서커피문학상과 함께 동서커피클래식,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등 문화ㆍ체육 활동도 펼친다.  `맥심 사랑의 향기`는 나눔이 필요한 곳에 문화자산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의 향기가 은은하면서도 넓게 퍼져 나가는 것처럼, 사회 필요한 곳에 따뜻한 인생의 향기를 나누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제1회 맥심 사랑의 향기`에서는 미국 카네기홀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을, 2회에는 국내 유일 면단위 관악오케스트라인 산청 신안초등학교의 `신안 윈드오케스트라`를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스타벅스와 함께 문화 공헌 사업도 진행한다.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꿈의 도서관`은 지원이 필요한 곳에 마을 도서관 개설을 도와준다. 2008년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제주 시흥초등학교에서 제1호 꿈의 도서관을 개설했으며 2009년에는 충북 청원 강내초등학교에 3000여 권의 도서를 전달했다.  `동서식품장학회`는 동서식품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3년 설립됐다. 재능은 우수하나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과 공납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1996년 이후 현재까지 중ㆍ고ㆍ대학생 1473명에게 총 20억4900여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삶의 향기를 나누는 따뜻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