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한국경제 2010_10_13] 정명화의 클래식 향기 솔솔… 소외계층과 예술 나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39회 작성일 10-12-28 13:13

본문

[한국경제 2010_10_13] 정명화의 클래식 향기 솔솔… 소외계층과 예술 나누기

1293509582_0.815418.jpg13일 오전 11시 대전기독교사회복지관 3층 강의실.김지은양(15)이 자기 몸체만한 첼로로 바흐의 '미뉴에트'를 연주했다. 바로 앞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첼리스트 정명화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연주가 끝나자 "스타카토가 계속되는 부분은 동그란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톡톡 튕겨 연주해야 한다"며 김양의 손목을 잡고 가르쳐줬다.  이날 마스터 클래스는 동서식품이 마련한 메세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맥심 사랑의 향기'.지난해 부산 소년의집 관현악단 알로이시오,지난 5월 경남 산청 신안초등학교의 신안윈드오케스트라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의 기초생활수급자녀들로 구성된 태화오케스트라를 후원한 것이다.  동서식품은 태화오케스트라의 연습 장소인 대전기독교사회복지관의 음악치료실 조성을 후원하고 첼리스트 단원을 위한 정씨의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했다. 정씨는 "배우는 말로 표현한다면 음악은 음으로 표현해야 해요. 무엇보다도 귀를 열고 음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는 게 중요하죠.음정을 알고 마음으로 음악을 입혀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슈만의 '즐거운 농부'를 연주한 박유리양(16)은 "첼로를 배운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명화 선생님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너무 긴장된다"며 "하지만 선생님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고 저도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나눔이 필요한 것에 문화 후원사업을 벌이는 '맥심 사랑의 향기'는 앞으로 매년 1~2회 진행될 예정이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이 프로그램으로 커피 향처럼 문화의 향기가 전국에 은은하게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 / 2010년 10월 13일 목요일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